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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y 31. 2021

[삼삼한] MAY·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Milton Avery. Sea Side PORCH. 1945.



이해 5월은 유난히 비 많이 온 달로 기억할 것 같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고, 눈을 뜨면 말간 날이었다. 반팔 옷이 선선한 것만 빼곤 꽤 괜찮은 날이 많았다.


Linda Alexander 꽃 작품으로 시작했다. 세월 맞이가 깊을수록 꽃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세월 동안 꽃은 요식 거리였다는 점이 아쉬웠을 뿐이다. 해서 올해부터는 엄마 자리에 꽃을 심으려고 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쪼그라드는 마음이 잠시 멈췄다. 여러 일정을 쳐내며 보냈다. 컨디션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해 고생은 했지만 일을 하고 있다는 현재감이 좋았다. 하지만 새 물결에 올라서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중심을 놓치면 곧바로 곤두박질 치고 다시는 수면 위로 올라설 수 없을 것 같은 공포감도 맛봤다.


Milton Avery 작품은 이런 내 마음을 고요하게 안정감을 쌓아 줬다. 작가의 생애를 하나 둘 알아가면서 숙연함도 있었고, 견디기 힘든 삶이었음에도 붓 끝으로 희망을 만든 에버리 삶은 아름다웠다.


두 작가로부터 얻은 이 삶의 아름다움을 6월에도 꽃으로 희망으로 피우는 일이 내가 아름답게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월 내내 응원과 성원 격려를 해 주신 브런치 작가 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464.



[삼삼한] APRIL·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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