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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un 10. 2021

[삼삼한] 메밀 막국수


‘앗’하는 순간 ‘맛’이 보였다. 세상에나 집 나간 누구라도 이 맛 때문이라도 소나기 퍼붓는 날 맨발로 뛰쳐 들어올 참이다.


간판 이름 그대로 우리동네 음식점이다. 여남은 좌석단골손님 차지다. 7분여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인장 말에도 흔쾌하다. 슬쩍 곁눈질을 했는데 국수 그릇 바닥 구멍   있는가 싶게 싹싹 훑었다. 그런데 사리 하나를  주문할 만큼 맛있단 말인가. 뱃가죽이 등에 붙은 탓이겠지 했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떤 나라 흔한  수십  전통을 자랑하는 국수   때리고 싶었다. 가다랑어 육수 풍미는 진했다.  맛이  번째 ''이었고,  즙을 식성   와 푼 국물은은한 맛과 다른  번째 ''이었다. 마지막 '' 서울 동쪽 끄트머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묵은 체기를 가라앉힌다는 메밀은 소화에도 효능이 있다는  여기에  말을 붙여야겠다. 먹고  시간이  지났지만 입맛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지 좀처럼 헤어지려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말은 우리동네  메밀국수에만 해당하려나~


내친김에  말도 남겨야겠다.  흔한 방송  맛이 아니고 오로지 주인 내외분 고집과 정성이 일군 정겹고 고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음 맛은 시래기 한우 국밥이다.    무엇이 본케이고 부케인지 결론은 내려야  맛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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