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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un 03. 2021

[H갤러리] George Agnew Reid · 독서

(1860 - 1947, 캐나다)

George Agnew Reid. Forbidden Fruit. 1889.

WIKIART



6월 컬렉션. 변화.



George Agnew Reid(1860 - 1947, 캐나다) 이 작품을 하마터면 Ozias Leduc(1864 - 1955, 캐나다) 작품으로 포스팅할 뻔했다. 사실 처음 이 작품 작가를 찾을 때만 해도 작가가 누구인지를 밝힌 포스팅은 적었다. 궁금증이 목까지 차오를 때쯤 pinterest 한 포스팅이 이 작품은 Hamilton Art Gallery 소장 작품으로 오지아스 레덕 작품이라고 소개를 한 것이다. 반가운 정보였다. 하지만 검증은 필요했다. 그 결과 조지 애그뉴 레이드 작품이라는 것이다. WIKIART였다. 두 작가 모두 캐나다 출신이고 동시대 사람이며 비슷한 화풍 탓에 착각을 했겠거니 했다. 한데 해밀턴 갤러리 작품 검색 결과 레덕 작품은 한 점도 없었고, 레이드 작품은 매주 수요일 갤러리 주관 영구 컬렉션 쇼케이스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건이 무엇이라고 아침나절을 이리 보내고 있다. 이 작품을 6월 첫 H갤러리 컬렉션으로 삼은 까닭은 이달 키워드를 변화로 정했고, 어떻게 하면 변화를 추동할까를 궁리 중이었다. 그 생각 중에 이 작품을 발견한 것이다. 캐나다 작가라는 점이 신선했다. The Reading을 주제 삼은 작품 소재 역시 나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있음 직한 한 장면 같아서 반가웠다. 게다가 작품 이름이 '금단의 과일'이라니... 상상력이 자동 발생한다. 감시자 간섭 없는 내 아지트, 한 줄기 빛이 모아진 볏짚 위에서 팔을 괴고 몰두해 읽고 있는 저 책을 읽은 저 소년에게 변화는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그 일이 캐나다를 뒤흔들었을 수도 있고,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의 심장이 미래로 향해 뛰어가는 경이로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 반대 상황도 상상할 수 있지만 월 초이니 좋은 상상으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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