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 1937,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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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컬렉션. 글의 시간
비 소식에 마음이 어수선했던지 평온한 분위기를 찾았다. Henri Lebasque(1865 - 1937, 프랑스) 작품이다. 간밤에 애먹은 글 문장이 번뜩 생각나 눈 비빌 틈도 없이 소파 끝에 걸터앉아 글을 쓴다. 미몽인 이런 상태가 분명 있다. 놀라운 것은 한 글자도 나아가지 않던 글이 셰익스피어가 강림한 것인지 기가 막히게 글을 쓴다는 것이다. 강원국 작가도 이런 미몽 상태에서 퇴고를 하면 흔히 포텐 터진 글을 쓸 수 있다고도 했다. 르바스크도 아침 미몽의 맛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그 에피소드를 이처럼 편안하고 바람까지 부드럽게 르바스크 특유의 평안함을 화폭에 담았다. 이 따듯하고 안온함은 르바스크가 추구한 작품 경향이라고도 한다. Pierre Bonnard, Edouard Vuillard, Henri Matisse와 교류하면서 얻은 색의 감정과 연출 등 모든 것을 자신만의 테마로 발전시키고 안착시켰다고 볼 수 있다. 후기 작품은 야수파 흐름을 선호했다는 기록도 있다. 일요일 한 낮 이 작품 창 밖 풍경을 부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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