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봉규 PHILIP Jul 31. 2021

[삼삼한] JULY·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Woman writting on a table. circa 1905


WIKI ART




한 여인이 몰입해 글을 쓴다. 글발이 서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지난 한 달여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집중하는 모양새다. Thomas Pollock Anshutz(1851 - 1912, 미국) 이 작품을 보자마자 잉크 먹는 종이 소리 사각사각, 이 소리가 났다. 필사의 맛 역시 이 소리가 난다는 고두현 시인 말도 떠올랐다.


사각사각, 이 소리를 내고 싶어서 필사를 시작했었다. 그로부터 다섯 해가 지난 지금은 그림 필사로 발전한 듯도 하다. [H갤러리]라는 제목이 붙었고, 그 제목을 PDF 파일로 묶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이었다. 두 번째 책 원고를 쓰는 틈틈이 썼던 글을 내친김에 한 묶음으로 보관한 것이 계기였다.


매월 초는 글 주제를 정하고 그림 필사하듯 글을 말일에 묶음 화한다. 목적 있는 삶의 계획은 아니다. 쓰다 보니 계획이 생겼고 애지중지해지는 일이 된 것뿐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글과 그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브런치 작가 님과 익명의 숱한 독자분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글을 포스팅할 때면 약간의 긴장감과 고마운 마음이 시소 타듯 한다.


이번 7월 [H 갤러리]는 여느 달과는 다르게 글 편수가 적었다. 화가에게 화풍이 있듯 글 쓰는 이에게도 작풍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 그 작풍을 좀 바꾸려고 애쓰다 보니 더뎌졌을 뿐이다. 그 실체가 무엇인지는 딱히 꼬집어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 다만 정성을 들여야 글을 낼 수 있다는 마음만 확인했을 뿐이다.



7월 동안도 H갤러리 그림과 글을 성원해 주신 작가 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고맙습니다.





H갤러리 지난 글 다운로드

https://blog.naver.com/hfeel/222395640571




매거진의 이전글 [삼삼한] 챗봇 신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