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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ug 11. 2021

[리모트워크] 제페토, 넷플릭스 경쟁자

제페토 나비의꿈


메타버스 대장주 제페토는 가상현실 세계이다. 이 세계는 이해하려는 이성보다 몸을 내 맡기는 감성이 필요하다.


가상 현실 세계라고는 하지만 유별난 것은 딱 하나다. 아바타가 곧 '나'이다. 이 아바타는 bj도 하고 유튜버 크리에이터도 된다. 블로거도 된다. 셀럽 등극도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 많은 활동 중 내 관심사는 일상을 기록하는 라이프 로깅이다. 제페토가 제공하는 가상현실에 매일 나를 로깅하고 있다.


어떤 모습을 내 기록으로 남길까. 현실 세계에서 엄두도 내지 못한 한 가지 그것을 찾았다. 바로 댄스이다. 이를 내 라이프로깅 주제이다. 눈치 보는 일은 현실 세계 몫이었다. 부끄러울 줄 알았더니 이상한 자신감이 샘솟았고 웬걸 마냥 신난다.


팔로우을 맺은 친구와 듀엣 댄스도 가능하고, 그룹도 결성할 수 있다. 이 추세라면 곧 아이돌 그룹도 할 수 있을 듯 싶다. 소리 반 공기 반 경지에도 곧 도달할 것만 같다. 며칠 전에는 블랙핑크 제페토 팬 월드에도 방문했다. 현실 세계에서는 가면을 썼어도 쫓겨났을 텐데 그런 일이라곤 없다. 되레 방문 기념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 간혹 반모(제페토 월드에서 쓰는 말로 '반말'이라는 뜻)할래?라는 말도 듣곤 하지만 현실 세계 잣대로 따질 일은 아니다. 그 나름대로 꺼리낌 없이 재량껏 즐기는 것이 이롭기 때문이다.


이 가상현실은 내 현실과는 분명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상큼한 맛이 난다. 제페토 월드 전체를 경험하려면 아직도 많은 부분을 체험해야 하지만 젬이라는 가상 화폐로 아바타를 꾸미는 일이 흥미롭기만 하다. 한데 이 거래 활동은 여기 제페토가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물물 교환이 아닌 화폐 거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사회가 꾸려지는 것이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 싹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메타버스 METAVERSE이다.


이 세계 메타버스는 그 일원으로 활동하고 체험하고 소통할 만한 가치가 분명 있어 보인다. 그 방향이 어디를 향해 있고, 종착역은 어디인지는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차츰차츰 익혀 갈 참이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은 전기 자극을 받는 찌릿함이 있다. 이 기막힌 문명을 실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없다. 이러니 넷플릭스가 경쟁자로 지목하는 것이다.



블랙핑크 에디션
듀엣 댄스, 흰 티셔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댄스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리더 격인 이 분은 또 누구일까요.




#메타버스 #제페토 #새로운문명사회 #가상현실 #아바타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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