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내게 조미진 작가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길라잡이였다.
그리고 숱하게 많은 작가의 작품 중 무엇인지 모르게 영혼이 끌림 당한 작품,
매번 일리 에스프레소 forte 맛이 난다
이 작품은 가뭇가뭇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았고 있는지 조차 몰랐을
어린 시절 내 기억을 아름다운 빛으로 펄떡이는 물고기 마냥 생생한 현재로 만들어 준다.
내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시간의 작품
간혹 조미진 작가 렌즈는 저마다 간직한 얘기를 한 곳에 담아낸다.
세 사람 얘기를 듣다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날아오르고 싶고, 펄럭이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도 두 작품을 보고 있다면 나와 똑같은 말로 대화를 시작했을 것이다. 무엇을 밝혀냈을까? 한데 나는 그 무엇이 무엇이다라고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굳이 말로 하지 않고 느낌만으로도 충만하니 말이다.
알프스 한 마을의 이 집을 나는 매일 내 집 마냥 드나들곤 한다.
저 다락방 창문으로 말이다. 눈을 감으면 말이다.
이 작품을 실제 보고싶다고 조미진 작가께 말을 했다.
작가께서 준비해 보겠다고 답해 줬다.
그 날이 아마 내게는 산타할아버지가 오신 날일 것이다.
2021. 12. 8. 수 ~ 19. 일
가온 갤러리. 서울 종로구 북촌로 5나길 91 302호
조미진 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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