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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an 25. 2022

[삼삼한] 철쭉 꽃

#한봉규

2021. 4. 8.(목)
2021. 4. 10.(토)
2021. 4.16.(금)
2022. 1. 25(화)


 사월에는 활짝 핀 철쭉을   없습니다. 동네 근처 공유지에 매년  피는 철쭉을 보며 봄을 탐하곤 했지요. 한데 오늘 아침 들른 철쭉 자리에는 가지가 쓱싹 잘려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길은 없습니다.  가지가 휴식 공간을 심하게 침해했다고도   없는데 말입니다.


 년을  견뎌야 새로 돋는 꽃을   있을 텐데,  시간까지 매년  봄은 어디서 탐을 내기 시작해야 할까요. 들어보니 이곳 관리소장이 새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일과  일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옛것은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꽃나무 가지치기로 보인 걸까요. 서운하고 섭섭합니다.


이 가지치기가 철쭉 꽃을 되레 더 건강하고 생생한 꽃을 피우는 데 전문가 식견으로 둔 신의 한 수였기를 바랄 뿐입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의미 삼아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한 제 묵은 짐도 덜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설 명절이 코앞이니 적절한 때인듯합니다.



#철쭉꽃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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