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000명의 외계 대표 존재들이 들어올 때 가장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지구인들이 부르는 아메리카 대륙이었다. 우린 이곳에 정말 쉽게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 몸뿐 아니라 식물이나 사슴, 개에 들어가는 게 아주 쉬웠다. 그렇게 처음 육신을 입은 다음 첫 생은 그리 길게 지속할 수 없었다. 왜냐면 식물로서 물을 빨아들이는 법에 익숙지 않았고 포식자에게 잡히지 않는 법을 알지 못했으며 인간의 몸은 너무 연약해 젖을 빠는 힘을 내는 것 또한 많은 기술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그렇게 우린 태어나기 전에 죽기도 하고 태어나서도 쉽게 생을 끝내고 금방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그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으니 현대에 인디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인도에 살아보지도 않았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다. 그냥 자기네들이 믿는 대로 붙여대는 성격이 아주 그대로다. 그래서 우리가 그 고생을 하며 지구에서 물질로 계속 순환하고 있는 중이다.
어느 프랑스 비행사에게 발견된 어린 왕자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이다. 그 당시 목성 근처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어린 왕자의 행성 b612가 지구 시간으로 목성 중력에 끌려 부딪히는 상태였다. 그때 우주의 창조주는 어린 왕자에게 잠시 잠깐 휴식처를 지구에 마련해 줬는데 하필 그때 프랑스 비행사가 발견한 것이다. 어린 왕자는 다른 우주 차원 사람과 같은 빛과 같은 상태였으나 그 비행사는 다른 지구인과 다른 눈 하나를 더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소행성의 왕자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소행성의 골치인 씨앗.
슬라임은 만지면 그 독특한 촉감이 있다. 물기가 있으면서 맨질맨질 매끌매끌 울퉁불퉁. 그 문제는 이 재질이 풀 같은 점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냥 흐르게 놔두면 온 행성이 끈적해진다. 슬라임을 아무 곳에나 방치하면 그 끈적함을 없애는 게 영 어려운 게 아니다.
인디언들에게 스스로 문명화됐다고 생각한 백인들은 그야말로 슬라임 같은 존재였다. 육화 되겠다고 와서는 픽픽 죽어대는 것들만 보다가 건장하고 그들과 같은 하늘이 아닌 물 건너온 존재가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그들은 외계 존재에게 했던 친절같이 서양인들을 그렇게 대접했다. 육신의 죽음을 또 보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근데 그들은 자신은 죽지 않는 대신 외계인의 친구였던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 육신을 앗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슬라임이 행성을 뒤덮여 끈적거리며 자신 땅이라며 침이나 분비물로 표시를 하듯, 이들은 그렇게 인디언들의 시체를 쌓아 놓고 자기들 욕심을 불렸다. 아마도 스스로 배웠다고 자인하나 우주 입장에서 미개하기 짝이 없는 저 서양인들은 지구라는 공간이 그들 삶의 모든 것이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이들을, 내 슬라임을 어떻게 치울 수 있겠는가? 슬라임은 시간이 가서 굳고 딱딱해지면 행성 위 지표면에서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지진으로 없어질 수 있다. 서양 문명도 그렇다. 지구의 자정 작용을 무시하면 안 된다. 이들이 병균으로 인디언들은 학살했다면 그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무너질 것이다. 카르마는 우주의 법칙이다. 당신이 악을 행했다면 그만큼의 벌을 받을 것이고 당신이 선을 행했다면 누군가에게 용서와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내가 내 행성의 자정 작용을 믿었듯, 인디언들의 억울함도 지구 행성 자체가 풀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건 소소한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러의 무서운 씨앗, 그 씨앗을 과감하게 잘라낼 요긴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서로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합시다. 그리고 자신에게 자라나는 무서운 씨앗을 세상에 공개하고 그것을 물리칠 방법을 같이 찾아봅시다. 신기하고 탁월하고 범상치 않은 아이디어 지금 알려주세요.
참고 문장)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앗이 있었으니… 바로 바오바브나무의 씨앗이었다. 그 별의 흙에는 바오바브나무의 씨앗이 들끓었다. 그런데 바오바브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그땐 영영 처치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