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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Q Oct 22. 2020

청도를 재발견하는 산책과 드라이브

한국, 청도 

할머니 댁이 있는 청도의 재발견


내게 청도는 할머니 집이 있는 곳이다. 할머니 집 대문을 열고서 "할머니~~"라고 부르면 늘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나오는 그 모습이 참 좋다. 할머니 집에 가면 보통 산책로를 따라 걷는 일이 많다. 할머니랑 같이 슈퍼에 가서 먹을 걸 사 오거나, 시장에 따라가거나, 운동기구가 있는 공원에 가서 몸을 풀거나, 조금 더 걸어 작은 시내까지 보고 오는 소소한 시간. 사부작사부작 걸어가면서 보는 동네 풍경이 정겹다. 어떨 땐 청도에 여행지로 가볼 만한 곳을 차 타고 다녀오기도 한다. 청도 석빙고, 운문사, 읍성 와인터널 등.. 그렇게 새롭게 청도를 재발견할 때가 있다.


내가 사는 도시에서는 언제든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지만, 청도에서는 그게 조금 어렵다. 시내버스보다는 두 발을 믿고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차를 타고 가는 일이 많다. 여행지를 갈 때면 주로 차를 타고 가야 했다. 그렇게 가본 곳들은 청도의 역사를 보여주었고, 청도의 관광 매력을 보여주었다. 어느 계절에 와도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명절에 와서 둘러본 청도는 짧은 여행을 늘 선물해주었다. 할머니 집이 있는 곳이란 점이 가장 크지만, 때론 이렇게 여행해본 공간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할머니를 모시고 갈 수 있어서 더 좋다. 이런 즐거운 재발견, 더 많이 하고 싶다. 


2011, 청도, 파란 맑은 하늘과 여름날 


2012, 청도, 가을이 찾아온 이곳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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