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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Dec 01. 2022

동의하지 않는 사회에서

늦은 밤 잠 못 이루고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를 시인의 삶으로 인도한 서영수 선생님은 걷다가 문득 시상이 떠오르면 황급히 골목길로 들어가서 행여 누가 볼세라, 전봇대 뒤에서라도 메모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화장실에서 바지를 올리다가도 휴대폰에 메모한다 이를 세상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결코 아니다 분명한 건 그저 보통 사람들처럼 세상을 볼 수 없는 병에 깊숙이 침탈당해 내 인생은 쓸쓸하다 실은, 장황한 소설이지만 단 몇 줄의 시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쓰리고 아프다 할말도 많다 그래도 지금은 다 토해낼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목통이 아프고 쉽게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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