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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Dec 01. 2022

매복지에서 철수하며

하늘과 바람과 별

윤동주 선생이 유달리 생각나는

이곳 이 땅에서

또 다시 하늘과 바람과 별

     

사번 매복지역 하늘에는

창백한 반달

소리 낮춰 소양강 처녀를 부르며

공오시에 철수하는 복주산 하오고개

     

밤새 내린 차가운 이슬로

전투화가 반짝이누나

가을은 언제 끝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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