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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Feb 01. 2023

미라와 나

너의 방에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患者)들로 항상 가득 차 있고

나의 방에는 아집과 고뇌들이 넘실대고 있다

     

오! 돌이킬 수 없는 결기여, 

세월의 허망함이여

이를 어쩌누! 너와 나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그래도 늦지 않았다

너의 방과 나의 부실한 들판을 

너무 늦지 않은 지금에라도 깨우쳤으니

     

인생은 통제되는 것이 아니란다

스스로 제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욕심이 결국 나를 해칠 것이다

욕심에서 의연하게 걸어 나와야 한다

쇠붙이들에서, 돈에서, 탐닉에서

보잘 것 없는 명예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

제발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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