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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Feb 28. 2023

이제야, 보이네

서두르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오르내리는 길에

꽃향기를 맡아라

     

얕은 토끼 굴에 미련둘일 없다

그 섬약한 토끼는

제 굴과 굴 근처 산비탈을 오르내리다가

일생을 마감할 것이다

남은 살과 뼈는 쏘리가 정리할 것이니

가슴 아파 하지 마라

애석해 하지 마라

     

이제야

보이네

쓸쓸한 너의 모습

착하게만 살아온 순한 얼굴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이제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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