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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Feb 28. 2023

화(火)나는 세상

가끔 내가 누구인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경쾌한 음악은 들리는데

TV에선 팔씨름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

여기가 어디야?

나는 누구지?

오늘은 며칠이지?

     

무슨 요일?

내가 하는 일이 뭐지?

누구의 가족이고 어디에 떠 있나?

     

지구는 그대로인데

사람이 바뀌고

짐승이 두발로 걸으니

땅위를 걷는 자가

슬슬 미쳐가고 있다

정상인자보다 비정상인자들이 

더 설쳐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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