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던지는 공
던져도 던져도 고꾸라지는 공
새벽까지 용을 써도 깨어나지 못하는 꿈
헛헛한 마음에, 손에 끝내 잡히지 않는 공
그 공은 무엇일까? 그 절벽은
미끄럽던, 먼지만 나는
벼랑은 무엇일까?
이건 필시 뭔가가 잘못됐다, 헝클어지고
있거나 꼬여가고 있다
분명한 건, 꿈이 내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
내안의 또 다른 영혼이
친절하게도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과감히 욕정을 접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