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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Oct 30. 2023

거참, 희한한 일이제

거 참 희한한 일이제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이고

뭐라고 해야 하나?

정확한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한데

녹 쓴 기계처럼 삐거덕 거리고

달리기를 해보면 두발이 따로 노는 것처럼

덜커덕 덜커덕

     

거 참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네

술을 마시다가 기분이 살짝 나쁘다 생각 들면

목이 턱 막혀 술이 더 이상 받지를 않네

기분 좋게 술 마신 날도 도무지 술이 취하지 않아

마실수록 정신은 또렷해지고 다음날은

종일 텁텁한 기분저녁 늦게야 평온을 되찾는

     

거 참 희안한 일이제

멀쩡했던

철썩 같이 믿었던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 자슥이 슬그머니

등을 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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