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으로 낮게 낮게 움츠리고 포복으로 잠입하는 새벽안개
형체도 색깔도 없는 것이, 전신주나 산 중턱에서 소리 없이 하강하여
콧등으로 다리가랑이 사이로 큼큼거리며 냄새 없이 돌아다닌다
구로공단으로, 서울 땅으로 목줄 걸고 총총걸음으로 출근하는 철산동, 하안동 사람들
안개 속살 사이로 월세며 전화비, 상하수도비 따위가 차창에 매달려
우와 우와 소리치는 출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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