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젊으나 시력 17년차인 김남규 시인이 '꽃의요일'
에서 ᆢ우리는 지는 사람/진다고 흔들리는 사람/저수지 한바퀴 돌면/계절 하나 바뀌겠지/꽃나비/가만 내려앉듯/
어깨 건드는/일몰 한점 이라고 노래 했다..
(뭉클해서,많이 고맙다)
신문 1면에 실린 보기 역겨운 국내외 정치꾼들
신문을 뒤집어 엎고
8시,9시 뉴스 채널 모두 돌리고
나는 자연인이다 이거나 유퀴즈
혹은 O!LIFE나 넷플릭스에서 액션 영화를 보면서
쓰레기산 같은 정치판을 무시해야만
뒷골타고 뻗쳐오르는 열을 피할 수 있음이라
그래,차라리 지자 지는 사람이 되자
지면서 흔들리는 사람이 되자
사랑도 미움도
더 솔직히 섹스도 술도 모두 지자
거닐어 볼 저수지 가까이 없으니
퍽퍽한 풀 우거진
벌레 기는 유월 밭에 가서 목마른 예초기 돌리면서
지자,지면서 막걸리 사발 들이키고
뻐꾸기 소리 뻐꾹뻐꾹 눈물섞인 땀으로 들으면서
그래,차라리 흔들리면서
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