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청정무구한 나의 밭에
어지럽게 진흙과 자갈을 쏟아놓고
진주를 찾으라니
광맥을 캐라니
도대체 쓸 만한 돌멩이 하나 없는데
그래서 더 용서할 수 없다
비록 날선 내 혀끝에
가슴을 베일지도
음모의 숲에 빠져
화(火)를 키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용서할 수 없다
적어도 아직은 남은 선한 기운과
버릴 수 없는 자존심으로
천지개벽을 꿈꿔도
전혀 낯설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진데
조희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