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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Jul 29. 2022

그런 때도 있었지

잊고 살았다

쉬이 잊으면 안되는데

잊고 살았다


앞마당 감나무 그늘 아래에서

손칼국수 두 그릇 먹고도

더 먹고 싶던 어린 시절


사람이 보고 싶고

돌아서면 배고프던

병영생활


시간아

제발 흘러다오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

앞날이 안개 속에 갇혀 있던

숨 막히는 나날


돈도 많이 벌고 싶다

사랑도 맘껏 하고 싶다

빨리빨리 도심으로 뛰어들고 싶다

산 속 깊은 골짜기는 숨 막힌다

시간아 제발 빨리 흘러가다오

갈망하던 푸르디푸른 청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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