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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일즈해커 럭키 Jan 23. 2024

유튜브와 백종원의 골목식당

"아니, 그 정도 준비도 안하고 장사하려고 했어유?”

안녕하세요. 세일즈가이와 고객의 성장을 돕는 세일즈해커 럭키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시청해 본 분들 많으시죠? 백종원님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자기 고집만 부리는 노답(또는 발암유발) 빌런들을 보며 ‘어휴, 장사를 저렇게 하니 망하지’라고 욕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근데 이젠 남 욕할 때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치 저 멀리서 백종원님이 “어휴, 그정도 준비도 안하고 장사하려고 했어유?”라고 호통을 칠 것만 같네요.


약 2주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야심차게 2편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20편이 아니라 2편이 맞습니다ㅋㅋㅋ) 부끄럽지만 채널을 재정비하고자 업로드를 잠정 연기해놓은 상태인데요, 그 과정에서 “가만보자, 유튜브 채널 운영 이거...완전 장사하는 거랑 똑같잖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요.



1. ”기본적인 시장조사도 없이 풀대출을 받았어유..?“

골목식당의 새내기 사장님들을 보면, 가게를 내려고 하는 곳의 기본적인 상권은 어떤지, 주변에 경쟁업체들로 보이는 곳들은 어디인지, 그들은 얼마에 어떤 메뉴들을 주로 파는지, 속한 상권의 주소비자층은 연령/성별 측면에서 어떻게 되는지 등등 기본적인 시장조사조차 없이 덜컥 풀대출을 받아 가게를 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 어떤 세일즈 콘텐츠가 팔리는 콘텐츠인가

제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일즈”콘텐츠로 유명한 크리에이터들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메시지를 주로 전달하고, 몇 분정도의 길이로 영상을 구성하고, 편집스타일은 어떻고, 그들의 주 구독자층은 어떻게 되는지, 잘되는 크리에이터는 왜 잘되고 안되는 크리에이터는 왜 안되는지, 국내에서 먹히는 콘첸츠와 해외에서 먹히는 콘텐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나의 콘텐츠가 그들과 다른 한끗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기초 조사와 기획 없이, “나도 세일즈를 주제로 유튜브 한 번 해봐야겠다!”고 야심차게 뛰어든 것이지요. 가게를 내는 것처럼 풀대출을 땡기는 것이 아닌 무료로 채널을 개설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3. “저는 짠 음식이 싫어서 간을 약하게 해요.”

장사를 할 때의 제1원칙은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골목식당을 보면 내 입맛에 맞으니 소비자 입맛에도 맞을꺼라고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참 많이도 나옵니다. 그때마다 백종원님은 참기름 한방울, 깨소금 한꼬집 더하여 비법소스를 만들어 내며 한마디 얹지요. ”사장님 입맛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손님 입맛에 맞춰유. 건강한 음식 먹으려면 집에서 해 먹으면 되지, 뭣하러 밖에 나와 먹어유?“


4. 내가 편한 방식으로만 영상 만들기

제가 영상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찍기 편한 방식으로만 영상을 만들어 콘텐츠를 업로드했는데, 마치 소금간 하나 없는 곰탕국물처럼 밍밍하니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하니, ‘나 같아도 재밌어서 이거 안 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콘텐츠의 컨셉을 바꿔야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됩니다.


5. 유튜브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있어야 주목받는 곳입니다. 고상하게 앉아서 교수님 스타일로 강의를 해봐야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와닿을 리가 없습니다.


보기 좋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 공유하는 이유는, 2024년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실험과 실패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들을 중간 중간 공유드리겠습니다. 세일즈를 재밌고, 쉽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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