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에듀테크기업 클라썸과 함께한 지 306일째,
매일 셀프 회고(피드백)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데일리 리뷰를 197회 작성했습니다.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 없이 회고하며 성장해왔어요.
성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회고이고, 회고의 주기가 잦을 수록 성장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3~4개월 간, 회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비슷한 내용의 회고만 하게 되어 답답했어요.
"회고 말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수 개월 괴롭게 고민하다 최근 흥미롭게 읽고 있는 책인 <유연함의 힘>에 나온 성과 증명 마인드셋과 학습 마인드셋에 대한 내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과 증명 마인드셋은 도전 상황을 마주했을 때 본인의 능력과 기술을 자신은 물론 주변에까지 증명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내가 얼마나 똑똑하고 잘난 지,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야 말겠어"라는 마음가짐이지요.
반면, 학습 마인드셋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도전을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잠재되어 있는 학습 기회를 찾으려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것이지요.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내가 어느 순간 성과 증명 마인드셋에 갇혀 있었구나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것이 지난 수 개월간 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요.
최근, 팀원들 앞에서 시장 개발 전략을 공유하는 데 어쩜 그리 목소리가 달달 떨리고 기어 들어가던지요. 스스로 놀랄 정도로 긴장하고 떠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시장 개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니, 더 빡세게 준비하면 나아지겠지"정도로 회고했었습니다만, 다시 돌아보니 아니었어요.
'팀원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내가 얼마나 똑똑하고 잘난 사람인지를' 이렇게 성과 증명 마인드셋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내 부족함이 팀원들에게 까발려지면 어떻게 하지? 내가 바보처럼 보이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으로 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학습마인드셋을 갖고 해당 전략 회의에 참석했다면 달랐을 거에요.
1)”나는 완벽하지 않아. 이 분야에 대해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야”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2)“나는 이번 시장 전략 수립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하며, 내가 잘 한 것과 못 한 것을 학습하게 될 꺼야. 그래서 이 회의는 나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더 잘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는 학습의 기회가 될꺼야”라고 생각하며
3)회의 직후, 셀프 피드백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즉시 피드백을 구해 빈틈 없이 학습하고,
4)이렇게 학습하게 된 것을 바탕으로 다음 전략 회의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참여하는 선순환을 반복했을 거에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성과 증명 마인드셋을 가지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만큼 목표를 달성했어요. 내가 달성한 것을 좀 봐주세요"라고 여기 저기 자랑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역설적으로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에 득이 아닌 독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어요. 반대로 학습 마인드셋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유롭고 자신감이 넘치며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어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터에요.
학습 마인드셋과 잦은 회고라는 두 개의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의 300일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