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비마케터들의 성공을 본다. 작은 성공이 넘쳐나고 알려지고 지식컨텐츠회 되어 다시 돈이 된다. 한참 부를 강조하는 SNS 영업 사기들이 판을 치던 세태가 요새는 1인들의 가짜 성공, 마케팅 사기로 연결되기도 한다.
위 같은 부정적인 면 말고 진짜 작은 성공들도 많다. 직업적으로 마케터를 택한 사람들이 한참 긴장해야 하는 시기이다. 사실 비즈니스를 일군 사람이나 다른 직종의 사람들도 마케팅적 역량을 얼마든지 갖고 있고 펼칠 수 있었다. 그게 표면화 됐을 뿐이다.
이제 기존의 마케터들 중 능력 없이 조직 라인에 붙어 있고 비즈니스에 도움 안되는 숫자로 눈속임과 버티기만 하던 사람들은 더 도태될 것이다. 프리랜서의 시장이 커지고 마케터 없이 성공하는 마케팅 사례들은 노골적으로 더 많아진다.
진짜 살아남는 직업적 마케터들은 이 기회를 훌륭한 레버리지로 삼는다. 인하우스 브랜드를 나와 본인 이름의 작은 사업을 시작하고, 부업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들의 수입은 단순히 한 직장 내 하나의 브랜드를 담당해 줄 때보다 배 이상이 뛰기도 한다.
브랜드 외부의 대행사 출신들도 살아남거나 죽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정말 뾰족한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이상 힘들 것이다. 이제는 더 브랜드의 본질을 보는 때이니까.
그리고 마케팅 본질이 중요해질 때 사기성 브랜드 마케팅이 또 섞여 들여간다. 고객의 지갑이 열리는 경험을 해 보지도 않고 예술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브랜딩 이야기만 내뱉던 이들이 초기 사업자들의 눈을 가린다.
더 복잡해지는 세상이다. 본질.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고수하기 어려운 본질이라는 키워드가 결국 늘 그랬듯 해답이 된다.
참고로 본질을 말할 때에도 그냥 오랜 기간 일한 사람이라 힘이 실리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크던 작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본 솔직하고 직관적인 경험치가 중요할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대충 쓰고 수정 없이 메모 발행한다. 숫자의 무게를 떠안은 적 한번도 없는 어느 대학 교수의 브랜드 책을 골라왔다. 일하던, 같은 분야도 계속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