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 시간
우정인지 사랑인지 확실히 정의하지 못할 때,
나는 우정이라 단언했다.
그러나, 나의 단언도 상처받지 않기 위한 자기 방어였음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닌 너를 보고 이내 자기 연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니어도,
너는 나를 좋아해 줘야지.
너는 나를 놓지 말았어야 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수백 번 수천 번을 되뇌어도
좀처럼 옭아매는 기억들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내가 먼저 너를 놓았다.
후회할 걸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나와 같은 마음일 리가 없는 너와 보낼 시간들은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놓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틀렸다. 정답은 너였다.
나는 너를 잃었다.
기어코, 잃고 나서야 알았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내 모든 시간을 빼앗아 가던 그때로.
내 빼앗긴 시간 속 너는 언제나 나를 헷갈리게 했지만
그 시간을 되찾고 싶다.
내가 사랑한 시간들을 추억으로 가두고 싶지 않다.
절망 속에 남겨두고 싶지 않다.
잘못된 단언 속에서도 안정감을 찾았던 그 시간으로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다.
언제나 예상 밖이던 너에게 바라본다.
나와 늘 온도가 같지 않던 너에게.
부디,
이 시간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고. 늘 너만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