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세습반대
메일이 왔다.
" <네이버> 임시적으로 게시가 중단된 게시물입니다. "
사유를 보니 명예훼손/기타권리침해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로부터 게시중단 요청 접수)
내가 누군가에게 명예훼손을 할 만한 글이 뭐가 있을까?
들어가보니,
꽤 오래전에 쓴
" 명성교회 세습" 에 관련된 글이었다.
김삼환 목사님께서 김하나 목사님에게
" 십자가를 물려주는 것" 이라고 말씀하시는 영상을 보고
정말 " 예수님의 그 십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누구도 지고 싶지 않은 그 십자가" 를
물려준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맞는지 화도 나고 속상해서 썼던 글과 그림이었다.
김삼환 목사님.
내가 고등학생 시절.
그냥 친구들과 교회선생님들과 사람들이 좋아서 교회를 즐겁게 다니던 그 시절.
우연히 친구따라 간 첫 부흥회에서 설교하러 오셔서 알게 되었던 목사님이었다.
목사님이라고 하면 다니고 있던 교회 담임 목사님밖에 몰랐던 그 때,
잔디밭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설교를 듣는데,
설교가 귀에 들려졌다.
은혜가 되었고 하나님이란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꽤 오랫동안 나에게 너무 좋은분으로 남아있던 분이었다.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렀고,
명성교회 세습과 여러가지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고등학생 시절 처음 만났던
그 목사님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다.
씁쓸한 마음으로 그렸던 글과 그림이
씁쓸한 마음으로 지워졌다.
명예훼손?
갑자기 드는 생각이 본인들의 행동으로 하나님이 세상사람으로 부터
얼마나 많은 욕을 먹고 조롱을 당하는지 알고는 있는가?
오히려 하나님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면(그럴분도 아니지만) 하셔야 하는 상황 아닌가?
내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내가 대형교회 법무팀을 이길수도 없을 것이고,
지우라면 지워야지,
씁쓸하네. 이 글도 지우라고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