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연대기"책

진화론 vs 창조론 

아이들이 학교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으로 서로 이야기하다가 나중에는 마음 상하는 일까지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자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나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을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고민에 대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듯했고, 아이들도 일단 만화로 돼있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간에 여러 가지 학설이 나오면서 아이들이 조금 어려워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 것 같았다. 

책에서 창조론은  "젊은 지구 창조론" , "오랜 지구 창조론", "진화적 창조론"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1) 젊은 지구 창조론

- 문자 그대로 성경을 해석해서 하나님에 의해 최초의 6일 동안 모든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 

- 지구의 연대가 6,000~10,000년이라고 주장.

- 창조과학의 대부분이 젊은 지구 창조론을 바탕에 두고 있다. 

- 안식교 신자이자 지질학 연구자였던 조지 매크리디 프라이스(George McCready Price)가 1923년 《새로운 지질학(The New Geology)》에서 지구의 지층과 화석은 노아의 홍수 때 일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 하며 젊은 지구 창조론을 주장했다.

2) 오랜 지구 창조론 

-   과학계에서 말하는 지구와 우주의 나이를 인정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론

① 간격 이론 : 창세기 1:1- 2 사이에 수십억 년 된 지질 시대가 다 들어가 있다고 이야기함. 

② 날-시대 이론: '날(day)’이라는 용어가 24시간 하루가 아니라 지질학적 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는 주장

③ 점진적 창조론 : 하나님께서 오랜 자연 과정을 이끄시면서, 새로운 종들의 출현이나 변화에 기적적으로 개입해 오셨다는 주장. 

3) 진화적 창조론 

-  하나님께서 진화라는 자연법칙을 사용해서 창조하셨다는 주장. 

① 비목적론적 진화 : 우리가 스스로 진화하도록 창조되었지만 그게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갖진 않는다는 입장 

② 계획된 진화: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진화 과정을 작동시키셨다는 입장. 창조된 이후부터는 아니라는 주장. 

③ 인도된 진화 : 계획된 진화와 같은 입장. 하지만 창조된 이후에도 진화의 과정이 있다는 주장. 

물론 이 책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 정확한 답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창세기의 창조에 대한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바라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성경의 내용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을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 이다. 바르게 알고 믿으려는 도전 없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맹목적으로 믿어 왔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된다.

쉽지 않기 때문에.. 손쉬운 해답, 익숙하고 편안한 해석에 끌려가기 쉽겠지만... 하지만 온유는 질문하는 용기를 내봤으면 한다.
P.330

네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그분을 알아가려고 해 봐.
하나님은 완전하시지만,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때론 어설프고,
때론 틀리기도 하지. 하지만 틀리더라도 수없이 틀리고 또 틀리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찾아 나아가는 이들이 결국엔 더 온전한 걸 보게 되지 않을까?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