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슴에 멍울이

친정엄마의 유방암(1)

by 미진양

작은아이의 배구 전지훈련이 끝나고 학교로 데리러 가는 길 차 안.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친정오빠의 전화다

평소에 통화를 하기는 하지만 이 시간에는

전화를 할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이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전화를 받으니 “엄마가 ”

엄마이야기로 시작하는 것 보니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다. (친정오빠는 엄마 바로 옆에서 살고, 나는 서울에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엄마에

관련된 소식은 항상 오빠가 먼저 알고 전해준다)

그리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가슴 쪽에 멍울이 잡혀서 병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모양이 좋지 않다며 조직검사를 하자고 해서 검사를 하고 왔다고 한다.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알고 있으라고 했다. 엄마가 나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빠는 만약 엄마가 암일 경우 서울에 있는 병원을 알아봐야 하기에 나와 상의하기 위해 연락을 한 것이다. 알겠다고 한번 알아보겠다고 통화를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다.

엄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오빠에게 이야기 들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있으라고 했다.

솔직히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라고 걱정도 되고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해지는 듯했지만 엄마에게는

최대한 쿨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를 했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걱정 안 해 걱정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뭐“

평소 목소리도 크고 화끈한 성격의 엄마가

갑자기 소녀스러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 말로는 걱정 안 한다고 하지만 꽤나 신경 쓰고 있음이 느껴졌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누가 암이라는 단어를 듣고 걱정을 안 하며 담담할 수가 있겠는가.


일주일 후에 결과가 암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지만, 의사분께서 이야기하신 걸 들어보니 유방암으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 보였다. 인터넷으로 유방암으로 유명한 병원과 의사분도 찾아보고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일주일.. 평소에 그렇게 금방 지나가는 시간이었는데, 누가 갑자기 시간을 0.5배속 한 듯 너무 천천히 흘러갔다.


그리고 일주일 후,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결과는 역시나 유방암이었다. 근데 한 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도 작은 것들이 여러 개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게 우리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삼성병원 두 곳을 알아보았는데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료가 더 빨리 볼 수 있어 남석진 교수님께 진료를 보기로 결정하였다.


첫 병원 진료를 보러 가는 날.

엄마는 청주에 있기 때문에 광명역에 KTX 타고 아침 일찍 올라와 우리 차로 삼성병원으로 향했다.

처음 병원 가는 날, 가장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다.


그렇게 처음 남석진 교수님을 만나고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 자세히 또 기록해보려고 한다.

여러가지 검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