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시라노소개팅 마케터의 단상)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몸담고 있는 시라노소개팅에서 지난 1년 동안 팀원들과 온 힘을 다해 만들어 온 <연애보장프로젝트>에 대한 개인적인 회고를 솔직하게 남기려 합니다.
ㅣ 돈은 냈는데, 책임은 누가 지나요?
한국의 연애 시장은 크게 보면 데이팅 앱과 결혼정보회사 두 축으로 나뉘고, 그 사이에 수많은 소개팅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시라노는 가볍게 만나는 것도 싫고, 조건만 보고 결혼하기는 싫은 요즘 2540 솔로들이 '진짜 연애'를 바라보고 이용할 수 있는 소개팅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오랫동안 이어진 고질적인 불편함, '과금의 불합리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금전적인 부담을 더 크게 지는 남성분들의 고통이 상당합니다.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는 비합리적인 상황은 대개 이렇습니다.
소개팅 당일 노쇼 당했는데..
환불 되죠?
여자가 카톡을 읽지도 않는데요..
환불 안되나요?
고객은 만남 이후 연애를 기대하고 돈을 냅니다. 그런데 90% 이상의 소개팅 업체가 이 질문에 대해 내놓는 대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매칭까지만 도와드려요 ㅠㅠ
이 순간, 기업의 책임은 Zero가 되어버립니다. 고객은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지만 서비스 약관에 아주 작게 적혀있을 '번호 교환까지만 책임진다'는 문장을 무기로 삼아 선을 긋죠. 그 순간 모든 책임과 손해는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됩니다.
사실 연애의 본질이 ‘연락처 교환’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 시장의 구조는 여전히 실제 만남이 아닌 매칭에 포커싱 되어 있고 이에 고객이 책임을 지고 돈을 지불해야 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솔직히 매칭(=연락처 교환)만 많이 하고 싶다면, 굳이 비싼 비용을 낼 필요 없이 무료 소개팅앱이나 로테이션 소개팅에 나가서 인스타 친구를 많이 얻어오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알파남이 독식하는 구조 안에서 연애는커녕 썸도 어렵다는 걸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신 분들은 피부로 느끼셨을 겁니다.
매칭 전에 돈을 지불하니,
실제 연애로 이어질 가능성은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시라노가 이 시장을 바꾸고 '연애보장'을 외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올해 초 <연애보장프로젝트>를 런칭하며 핵심 슬로건으로 "매칭은 누구나 한다. 연애보장이 진짜"를 도출했습니다.
많은 서비스가 무제한 소개/매칭을 엄청난 가치처럼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생태계 속으로 들어가 보면 매칭은 기술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프로필과 조건(지역, 나이, 직업, 학력)을 기준으로 연결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라노는 달라야 했죠.
저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나잇, 가벼운 연애를 하고 싶은 분들은 계속 어플을 쓰게 둬야 한다. 대신 우리는 연애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구조를 설계해서 적어도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연애보장에 걸맞은 서비스 퀄리티를 제공하자.' 이것이 저희의 방향입니다.
1. 실제 100% 만남 중심의 소개: 단순히 연락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날 수 있도록 끝까지 설계하는 구조입니다. 이 시스템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만남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매니저의 디테일한 노력이 엄청 들어갑니다.
2. 연애가능성 높은 회원만 소개: 단순 스펙(지역, 나이, 직업)에 의존하는 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건 AI가 잘하는 영역이죠. 저희는 주선자(매니저)만 필터링할 수 있는 사람의 깊은 결을 반영해요. 연애 패턴, 성향과 기질, 관계를 맺는 속도, 갈등 해결 방식 등 연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조합만 연결합니다.
저희가 이야기하는 <연애보장>은 바로 이러한 연애로 이어질 확률을 설계하는 노력에 가깝습니다.
1. 첫 만남 → 썸으로 이어질 확률
2. 썸 → 실제 연애로 발전할 확률
3. 연애 → 장기 연애로 이어질 확률까지
이러한 현실적인 경험적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약속이 아니라 지난 6~7년 동안 대표님이 리소스 80% 이상을 투자해 온 독자 시스템와 알고리즘 기반으로 연애보장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회사라는 걸 저도 합류 이후에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2년 넘게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어렵기 때문에, 또 재밌거든요.
언젠가 이 시장의 성숙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지고, 고객 가치를 외면하는 서비스들이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외면당할 때, 그때 남아있는 회사들은 분명히 떳떳한 방식으로 일해온 회사들일 것이라 믿습니다. 그 시점에 시라노소개팅도 함께 서 있길 바라구요.
사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케터로서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과제는 두 가지인데요.
[1] "소개팅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인식
소개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어딘가 조금은 선입견 어린 시선이 따라붙는데요. 사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회원님들을 평가하는 뉘앙스로 비춰질까 조심스럽습니다만 소개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효율적으로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니즈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가령 남성 회원님들의 경우
- 30대 이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진중해졌음
- 과거 연애에서 감정 소모를 크게 겪어서
-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만, 모두 각자의 이유로 이제는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을 만나 불필요한 연애 시간/감정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서 시라노를 찾아주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상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퍼셉션을 재정의하는 마케팅만이 이 연애 시장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라노소개팅은 지난 1년 간 <연애보장프로젝트>라는 서비스로 그 시작을 함께 했다고 믿구요 :)
[2] 연애/결혼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바깥으로 나오기 어려운 구조
두번째는 좋은 후기가 세상에 노출되기 어렵다는 구조입니다.
연애는 여전히 매우 프라이빗한 영역입니다.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자신의 연애 고민, 과거 연애사를 자세히 공유하지 않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실제 연애를 시작하거나 결혼에 이르신 회원님들께 실명, 얼굴을 드러낸 후기나 인터뷰를 부탁드리긴 매우 어렵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 되지만, 회원님들 입장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면 담당 코디에게 휴면 전환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죠.
저희는 그 요청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몇 년 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돌아오셨을 때, 그때 다시 진심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소개팅 시장은 여전히 소수만 드나드는 낯선 공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인식 역시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소개하는 일이 조금은 낯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중 혹시라도 시라노의 시도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 계실까 하여, 지난 1년 동안 팀원들과 온 힘을 다해 준비해 온 <연애보장프로젝트> 링크를 아래에 남겨둡니다.
개인적인 문의를 주셔도 좋고
위 링크를 통해 바로 신청해주시면
1:1 컨설턴트 분들이 친절하게 상담 도와주실 거예요 :)
혹시 저희 시라노소개팅을 통해 연애를 시작하셨거나, 결혼까지 이어지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서비스 이용 후기, 연애/결혼 후기 등 짧은 이야기라도 공유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약소하지만 작은 사례도 꼭 하겠습니다. (물론 사비로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메일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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