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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 Oct 20. 2020

부하에게
미래 예측을 책임지라는 경영자

한번 더하면 잘할 것 같은 경영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경영자들은 더하다. 걱정은 정상적인 뇌의 활동이다. 걱정을 위한 걱정은 비생산적이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는 걱정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 기업의 경영자가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도 여러 가지다. 



1.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면 뭐 하나, 관망하다가 그때 가서...,  


2. 즉흥적인 판단에 의거 대책 마련 지시,   


3. 미래를 책임지고 예측해서 대책을 세우라고 전략기획실에 일괄 지시,   


4. 경쟁 업체가 뭐 하고 있는지 알아내라고 밑에다 닦달 등이 있다.  



모두 지도자로서의 역할이 약한 대응들이다.  1번  관망:  오리무중의 앞날을 섣불리 내다보고 힘 빼느니 차라리 당면한 문제에나 충실하자는 방침이 실용적인 측면은 있다. 그러나 파도에 밀리듯이 조직의 미래를 오로지 운명에 맞기는 무책임한 지도자는 무용하다.  2번 기분에 따라 : 도박만큼이나 위험하다. 도박은 장차 발생할 결과를 자신이 통제할 수 없고 성공하더라도 재현이 안된다방대한 물량의 데이터를 갈무리하고 단련해서 무의식 중에 완성한 '직관'과는 분명하게 구별된다.  3번 예측을 지시:  점점 예측의 적중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 가지 예측을 기정사실로 착각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건( 요즘 같은 세상엔 ) 불안하다. 변수를 입력하고 기법을 적용하는 동안 다른 변수와 기법이 생겨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측의 방식과 방향은 경영자의 책임이다.  4번 모방  : 잘해봐야 2등이다. 다른 회사에서 또는 전에 적용해서 한번 잘 되었다고 재활용하는 것은 안일하다. 대책과 결과 사이에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잘 못 판단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도, 의사는 환자별로 다른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어제 친 홈런이 오늘 경기를 이기게 해주지 않는다   베이브 루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문제다. 아무리 뛰어난 미래학자나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예측은 필요하고 불가결하다. 예측은 아무리 해도 예측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래도 좀 더 과학적인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또한 예측의 정확도는 방법론이나 데이터의 신뢰도에 따라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 실험이나 연구를 통해 진리나 법칙을 찾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현상이나 인문 현상을 다루는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에서는 엄밀하게 말하면 진리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가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방법론적 정합성·객관성을 통해 과학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래예측과 기업경영 (미래를 예측하는 힘, 2009. 7. 1., 최연구)


인용했듯이 기업경영은 사회과학의 분야이므로 정밀한 예측 모델은 없다.  ( 또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어떤 방법으로 가공하느냐에 따라 적중도가 달라진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인류가 생산해 내는 데이터의 양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예측을 한 가지로 '확정'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변화를 계속 관찰해서 예측을 조정하되 가까운 미래가 현실이 될 때 시야를 더 멀리해서 항상 일정한 거리의 미래를 확보하고 대비해나가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 예측을 일상화한다. 수요의 증감, 원자재 가격 등락, 기술발전, 경쟁 업체의 정책, 환율 같은 경영환경을 어떻게 예측하냐에 따라 손익과 매출이 크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한 가지 상황으로만 한정해서 대책을 세워놓고 잊어버릴 게 아니라, 가능한 상황을 복수로 설정해서 대응 전략을 세워놓고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보정해나가는 게 안전하고 현실적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전투에서 움직이는 목표물을 공격할 때 대포로 목표를 정밀하게 겨냥을 해서 포탄을 쏘는 건 구식이다. 일단 포탄을 발사해 놓고 계속 속도와 방향을 수정해가면서 목표에 도달시키는 방식이 명중률도 높다. 이게 바로 미사일이다.  


노련한 연사는 청중의 반응을 보면서 준비 해온 강연 내용을 붙였다 뗐다 한다. 

거래처와 상담 중에 현장에서 감지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대처했을 때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은 우선 사람이 할 수 있는 바를 다 해 놓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교훈은 앞부분에 방점이 찍혀있다.  앞 날이 불확실하고 불안하더라고 일단 최선을 다해서 대비하면 미래는 내 편으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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