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는 언어>꼬르륵

날씬해지기. 건강하기. 자신 있게 살 빼기.

by 눈항아리


아이들이 아침을 먹는데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의 배가 아니라 내 배에서 나는 소리다. 그 소리를 언제 들어봤던가 싶을 정도로 생소한 소리였다.

나는 아침은 건너뛰고 간식을 먹고, 점심을 먹고 간식을 먹고, 저녁 후 야식까지 챙겨 먹는다. 중간중간 커피를 마시고, 과일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한다. 견과류도 하나씩 집어먹는다. 배는 쉴 틈이 없다. 나보다 고단한 삶을 사는 존재가 내 배다. 그런 배가 “꼬르륵”소리를 냈다. 이런 신기한 일이 다 있나.

생각해 보니 전날에 자전거를 타느라 야식을 못 먹었고 아침에 자전거를 또 탔더니, 배가 그새를 못 참고 속이 빈 걸 알아챘나 보다. 내 배는 살로도 가득 차 있지만, 음식물로도 가득 차 있다. 늘 살과 음식으로 가득 배를 불리고 있으니 배의 둥그스름한 겉면만 보는 나는 그걸 구분할 능력이 없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배가 좀 홀쭉한 것 같기도 하다. 뱃살이 빠진 줄 알고 잠깐 기쁘다 말았다. 배가 빈 곳을 음식으로 다시 채워달라고 한다.

뱃살은 천천히 빼더라도 뱃속을 가득 채운 음식을 가끔씩 비워두자.

배가 날씬해지고 싶은 나에게 좋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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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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