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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수건

by 눈항아리

엄마 수건 어디다 놔?

수건을 개켜서 아코디언 처럼 안고 있는 복실이가 묻는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우리 아기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제 옷을 모두 정리하고

터키 행진곡을 열정적으로 치고 있는 달복이.


복실이는 흥에겨운 오빠를 소리쳐 부른다.

오빠 걸레 개야지! 오빠 것만 치우면 어떡해.!


잔소리꾼 나셨다. 엄마를 닮아 목청도 크네.


장차 여장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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