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게임해도 돼요?
안 돼!라고 하고 싶지만..
30분 책 읽고 게임.... 해.
정확한 시간 확인을 위해 달복이는 시작 시간을 체크한다.
달복이와 복실이 둘 다 엎드려서 만화책을 골랐다. 엄마가 보이는 난간에 얼굴을 하나씩 디민다.
그러곤 자연스레 손이 코로 간다.
무의식 중 행동, 은연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는 습관이다.
게임을 할 때는 두 손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 행동이다. 아마 게임도 한 손으로 한다면 코가 손으로 갈 것 같다.
영상을 시청할 때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다.
손가락이 콧구멍으로 향한다.
둘 다 동시에.
코 파지 마!
복실이는 그런다. 코에 손 넣은 거 아니고 코 아래가 아파요.
달복이는 손을 멈추지 않고 장난스럽게 웃기만 한다. 콧구멍에 손을 넣어다 얼른 뺀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복실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복실이가 지난번에 코를 후비던 때였다.
코 파지 마!
에이~~~ 엄마도 그러잖아요.
아이들 앞에서 멋진 모습만 보여주자.
무의식 중에 은연중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손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