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팔 벌려 뛰기 120회

by 눈항아리
2024. 2. 28
매일 생활운동 기록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5회

저녁을 기다린다. 20~30분을 몰아 뛸 수 있는 시간.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한 세트 정도야 할 수 있지.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몸이 흐트러지고 숨이 턱까지 차기도 한다. 힘든 만큼 더 뿌듯하다. 그날 체력 상태에 따라 힘들기의 정도가 다르다.

하루의 노동으로 웅크린 몸과 마음을 푸는 시간. 소소한 운동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나를 만드는 시간, 나만을 위한 시간, 나를 관리하는 시간,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내가 깨어나는 시간, 잊고 있었던 나를 다시 찾는 소중한 시간.


제자리 걷기 할 때 다리의 각도가 중요하단다. 행인 1과 3이 말했다. 무슨 각도? 다리를 번쩍번쩍 올리란다. 다리가 안 올라간다. 다리가 자꾸 내려간다며 지나가는 행인 1,2,3이 이야기한다. 빨리 지나가라.

제자리 걷기는 팔 벌려 뛰기 앞, 뒤, 중간에 배치해 심박수를 낮추며 정리운동, 준비운동으로 하고 있다. 힘을 내 풀 파워로 걷기도 하지만 힘든 날은 조신하게 사뿐사뿐 걷는다. 옆에서 잔소리를 하면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 규정하게 된다. 잔소리를 잔소리로 듣지 말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도 된다.

운동은 내 몸에 맞게 한다. 내 몸이다. 내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근육통(살통?)은 언제 괜찮아지는 걸까?

아이들 야식도 못 먹게 하고 나도 꾹 참았다. 아침 배가 가뿐하니 기분이 좋다. 마음만 가볍지만 그래도 좋다.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는 것은 누가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내 마음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나는 왜 뛰게 되었나.

1. 건강 상의 이유

2. 건강 때문에 캔맥을 못 먹을 까봐서. 결국은 먹을 것 때문.

3. 운동하라는 잔소리를 많이 들어서. 잔소리도 일정 부분 공로가 있다.

4. 운동하는 이웃들이 많아서. 만보는 기본, 산책은 덤.

5. 아침, 저녁으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첫째의 눈초리?

마음은 늘 있었다. 움직이게 된 것은 또 더더더 나중 일이지만 우선은 내 마음이 동해야 한다. 누가 등 떠민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누가 등 떠밀어주는 것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내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간절하게 움직일 동기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그렇다. ‘오늘은 미역국을 태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같은 것이 필요하다. 미역국 조림 요리를 개발해 봐야 하나. 미역국도 잘 존다. 물을 세 번째 들이부었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생활운동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공인된 건전함. 주변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이라 모두에게 권장된다. 퇴근 후 집안일을 제치고 할 수 있다. 절대 집안일을 운동 때문에 미루지는 않는다. 원래 잘 미룬다.

2. 소소한 운동시간 최선을 다해 뛰어라. 힘든 만큼 기쁘다.

3. 행인 1, 2, 3의 말도 잘 듣고 내 것으로 삼아라.

4. 내 몸은 내 책임이다. 내 뱃살도 내 책임이라니 조금 우울해지려고 그런다. 내가 책임지겠다. 하지만 짧은 다리는 내 책임이 아니다. 부모님 책임이다.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 망한 유전자인가. 아니다. 아이들 중 긴 다리도 있다. 넷 중 하나. 성공인가? 신기한 유전자 이야기.

5.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라. 마음이 동해야 몸이 움직인다. 강제로 누가 하라고 해서가 아닌 내 의지로 움직여야 몸이 따라온다.


생활운동 계획

오전 제자리 걷기 20분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제자리 걷기 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