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금지

팔 벌려 뛰기 20회

by 눈항아리
2024. 2. 29
매일 생활운동 기록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1회
팔 벌려 뛰기 20회
실내 제자리 걷기 9분


심박이 날뛰어 운동 종료.

나는 부정맥을 데리고 산다. 그래서 음주를 자제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캔맥 하나에도 반응을 하는 심장이 되었다. 지난 30일 간 열심히 뛴 덕분인지 계속 괜찮았는데 어제는 유발 요인이 있었나 보다. 역시 먹는 게 문제였다.


부정맥에는 음주만큼이나 영향을 미치는 단음식. 나의 오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알아낸 정보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영향일 수 있다. 단 음식 섭취 후 바로 증상이 시작된다. 그만큼 강력하다. 달달한 설탕 덩어리 젤리가 그러했다. 이번엔 땅*카라멜을 찾아냈다. 먹지 못하는 음식 추가다.

과자파티를 했다. 양파랑, 바니니킥, 멍태깡, 로테샌드를 모두 풀고 하하 호호하며 기분 좋게 먹었다. 정리 후 수납장에서 땅*카라멜을 발견했다. 눈에 띄는 순간 망이다. 봉지를 뜯으면 이미 돌이킬 수 없다. 폭풍 흡입 했다. 막내 아이가 엄마의 먹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다급하게 엄마 책상으로 다가왔다. 빈 컵에 담긴 캐러멜 빈 봉지를 세어 보더니 울먹인다. 자기는 4개밖에 못 먹었다며 엄마 그만 먹으란다. 왼손에 빈 봉지 하나, 오른손에 캐러멜 하나를 들고 있었다. 아이들과 겨루는 식탐 대결은 엄마의 완승이었다. 그러니 탈이 나지. 쯧. 결국 캐러멜 작은 봉 하나를 모두 먹고 과자파티가 끝났다.

캐러멜 몇 개를 까먹으며 심박수가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먹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차피 오를 것 먹어나 보자는 사람 심리가 이상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참을 앉아 있다. 약 한 알을 삼키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꼭 안고 잠이 들었다. 심장이 펌프질을 열심히 하면 잠을 잘 못 잔다. 선잠을 자다 새벽 일찍 깼다.

그런다고 멈출 내가 아니다. 오늘은 천천히 걷기만 하자.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아픈 날도 있다. 누구나 아픔을 데리고 산다.

2. 아픈 날은 안 아픈 곳을 운동하면 된다. 찾아봐야겠다.

3. 뛰기가 안되니 걷자.

4. 오늘은 잘 쉬자. 낮잠도 꼭 자자.


운동 계획

실내 제자리 걷기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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