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들아 뭐가 제일 무거운 것 같아? ”
“엄마 잔소리가 제일 무거운 것 같아. ”
잔소리는 가볍게 흘러가는 소리일 뿐인데.아이에게 잔소리는 묵직한 쇳덩어리처럼 짓누르는 말인가 봅니다.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 생각해 봅니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눈꺼풀도 천근만근이다.
그러나 약속의 무게도 천근만근이다.
내가 내뱉은 말의 무게가
어느 날은 아이의 마음을 짓누르고
어느 날은 내 몸과 마음을 짓누른다.
스스로의 약속 그리고 공개적인 약속.
어떤 이는 금연 공개 선언을 하던데
나는 빨래 개기 공개 선언을 했다.
효과는 대단하다
피곤에 전 날에도 내 지친 몸을 ’ 말‘이 끌고 간다.
태산을 옮기다 100일의 기적 2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