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방전될 것 같은 몸을 끌고 소파 아래 방바닥에 앉았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내가 힘든 날이면 가족의 손을 빌릴 수 있습니다. 함께라는 건 이렇게 좋네요.
모두의 손으로 소파를 지킵니다. 입으로 아이들에게 빨래 개기를 시키던 남편도 앉았습니다. 옷 몇 개를 넘겨줬더니 갭니다. 정말 갭니다. 어제는 양말 몇 개 깨작거리는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합니다.
팔이 아프다고 골골댔더니 효과 만점입니다. 서툰 손들이 모여 힘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모두 모여 태산을 순식간에 없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