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실내자전거 20분
누군가 소리를 듣고 깰 텐데 어쩌지? 모두가 잠자는데 자전거가 삐걱거린다. 페달을 빠르게 굴려본다. 소용이 없다. 어쩌지? 대체 이 소리는 언제 없어질까.
그렇다고 자전거를 멈출 수는 없다. 이미 페달에 올려놓은 발은 자동으로 움직인다. 20분은 굴려야 내려올 수 있다. 그게 규칙이다.
실내 자전거 선택 시 무소음이 참 중요하다. 실내에서 굴릴 거니까, 새벽에도 탈 수 있으니까. 내 자전거는 진정한 무소음이었다. 안 타고 한참 내버려 두니 소음 자전거가 됐다. 계속 신경이 쓰인다.
삐걱거리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달려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칙적으로 삐걱거리던 소리가 차츰 줄어든다. 10분을 넘어서자 조용함 쪽으로 기울고 있다. 간간이 들려오는 ‘꺽’ 소리 빼고.
기계는 계속 돌려줘야 유연해진다. 몸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관절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움직이겠다. (20분 운동으로 관절의 유연함을 논하다니 염치도 없다.) 유연한 사고를 위해 생각을 멈추지 않겠다.
멈추면 삐걱거리다.
잠시 멈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차츰 소음은 줄어든다. 계속 귀를 긁어대지만 결국에는 굴복하고야 말 삐걱거림이다. 만약 계속 ‘꺽꺽’거린다면 기계 전문가에게 문의하면 된다.
“여보! 소리가 계속 나!”
기름칠을 하면 될까?
마음으로 불렀는데 남편이 안 일어난다. 일요일의 고된 농사일로 그는 휴식이 필요하다. 너무 과하게 움직이면 기계도 사람도 퍼질 수가 있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움직이기,
꾸준히 움직이기.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남편이 진짜 일어났다. 내 소리가 너무 컸나? 아님 자전거 소음 때문에 깬 걸까?
“여보 좀 더 누워있어요.”
움직이기 만큼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