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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침반 서재

by 서하

내 책상, 집 근처의 도서관, 그리고 아지트 카페는 모두 나의 '나침반 서재'다. 이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내 마음의 풍경을 그리는 캔버스와 같다.


때로는 마음의 방향을 잃고 멍하니 앉아있고 싶을 때가 있다.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

책 속 작가와의 만남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오솔길처럼 내 마음을 위로한다.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새 가벼워지는 순간들.


창밖이 보이는 도서관 자리에 앉을 때면 깊은 감사함이 밀려온다. 매일 하는 글쓰기 챌린지는 때로는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떠나는 것과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청춘의

마음이 아닐까...


오늘도 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이심전심의 공감을 느낀다. "그래, 맞아. 나도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야."라는 내면의 대화는 책과 나를 잇는 소중한 다리가 된다.


30년 후의 나를 상상해 본다. 그래도 오늘이야말로 분명 좋을 것이다.

어머니는 30여 년 세월 우리를 위해 늦은 밤까지 일하셨던 그때가 좋았지 하시며

지금도 도대체 그 굽어진 허리로 장롱 속 서랍 속 옷들을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렇게 움직이시는 게 좋으시다 한다


나의 나침반 서재에서 텀블러에 담긴 차 한 잔은 그 자체로 작은 위로이자 희망이다.


이곳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내 삶의 나침반이며, 때로는 쉼터이고, 때로는 내 마음의 나침반을 가리킨다 책과 함께하는 이 순간, 나는 나다운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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