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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며

by 서하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3월의 끝자락, 문득 히구치 이치요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일본 근대 첫 여성작가로서 그녀가 남긴 말은 중년을 살아가는 제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마음속의 다이아몬드를 버리고 무엇 때문에 외부의 다이아몬드를 이렇게까지 원하는가?"


창가에 앉아 따스한 차를 마시며 생각합니다.

인생의 사계를 지나며 봄과 여름을 지나 이제는 풍요로운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마음속에 간직된 다이아몬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보이지도 않는 내 면의 미지의 세계가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와닿는 구절이다

이제는 마음의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아침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가끔은 홀로 산책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쌓인 마음의 먼지를 걷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 가는 길에 우연히 바라본 아름다운 벚꽃이 잠시 피었다 지듯, 우리의 삶도 유한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벚꽃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숨김없이 드러내듯, 저 또한 내면의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히구치 이치요의 말처럼, 외부의 다이아몬드를 쫓기보다 마음속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는 삶 속으로 함께 떠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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