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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Jul 30. 2021

걱정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처음에 했던 걱정에 비하면 정말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아기를 낳은 새벽에는 분명 그전날에도 잘 못자놓고선 또 쉬이 잠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몸이 아프고 불편해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건가 싶으면서도 그보다 생각이 참 많았던것 같다. 그에비하면 옆에서 코골고 자던 앵기신랑이 부러우면서도 어쩜 저럴수 있지? 라는 생각도 함께 했었다. 몇번을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도 잠이 오지 않자 나는 앵기신랑을 깨워 “미키보고싶어, 가보자” 라고 말했지만 새벽 세시경 비몽사몽한 그는 이러는거 아니라며 아침이 오면 가자며 나를 이불속으로 넣어주었다.



그냥 내가 그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내가 진짜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받아들여 지지도 않았고 몇시간전에 내 가슴에 뜨겁게 올려졌던 그 생명체를 앞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 막중함이 그날의 숙면을 방해했었다. 





정말 팔뚝만했던 그 아기가 이젠 무거워졌다. 이른둥이에 저체중아라서_ 같은시기 다른아기들보다 분명 훨씬가볍지만 나와 앵기신랑은 요즘 팔뚝에 알통이 박히면서까지 은유를 안아주고 있다.


중심도 못잡고 쇼파에 앉쳐놓으면 스스르 물처럼 흘러넘어지던 꼬물이가 혼자 버젖이 앉아있다. 이따금씩 꽈당할때면 괜찮다며 다시 일어나보라고 다독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아기가 넘어가려고하면 심장이 벌렁거려 미친듯이 뛰어갔는데 이젠 그런 모습에 무덤덤해지고있다.



알아서 일어날테니 말이다 . ㅋㅋ








더 잘 자라주겠지 .

그럼 난 또 생각하겠지 _



너 분명 요만했다고 ,

그러면서 내팔뚝 한번 쳐다보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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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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