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하히라의 한중록
리더가 되었다고 리더십이 생기는 건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초등학교 3학년 때 반장이 됨으로써 리더십을 타의적으로 기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의 직책을 스스로 만들어냈다면 그 리더로서 해야 하는 적어도의 일을 해야만 한다고 본다. 최소한의 부여된 의무도 하지 않았으면서 그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이를 힘겹게 하거나 우위에 서 있는 듯 말을 짓 거려서는 아니된다.
세상 노할 일이다.
적어도 그 리더는 내게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리고 너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는 너를 늘 대신하는 특정한 이에게는 고마움이 아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 너님 할 일 바쁘다면 그런 직책을 스스로에게 굳이 주지 말았어야만 한다.
사실, 스스로에게 왕관을 올려주는 자는 없는 법이다. 늘 다수가 부여했고, 그리고 누군가가 부여하더라도 심히 고심하여 왕관의 무게를 견딜자에게만 내려줘 왔다.
이것 또한 그만 모르니,
하찮게도 그 리더십도 길러보지 못한 그가 스스로 직책을 가진 왕관을 썼으리라 생각된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 왕관 모양이 결코 남용해야 할 권력이 아닌, 무한한 책임이라는 걸 그는 알까 ?
그냥 나는 입 닥치고 있기로 했다.
말해봤자이고 속 시끄럽게 굴어봤자 못 알아먹을 것임을 진즉에 알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