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할아버지의 부고소식에 문경에 다녀왔다.
숙환이셨기에 가족모두 준비를 하고있던 장례였지만 지난시간이 생각나 전화를 받은 날 아침엔 혼자 그렇게도 울어냈었다.
내 결혼식에도 참석하기 힘드셨던 나의 할아버지는 치매까지 함께 앓고 계셨다. 때문에 내가 결혼한 사실도_ 아이를 낳은줄도_ 기억하실지 아니면 또 잊어버리시고 그렇게 가셨을지 모를일이었지만 은유가 단한번도 나의 할아버지이자 자신의 외증조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던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시대이기도 하고 면역력이 아직 낮은 아가라 차안에만 있을 수 밖에 없었기에 앵기신랑과 나는 은유를 보면서 교대로 인사를 드리는 방법을 택하였다.
보온병과 분유를 싸들고 외출하는것도,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것도 처음이었는데 잘 참고 다녀와준 은유에게 너무나도 고맙다.
덕분에 딸랑이곰돌이와도 절친이 된것같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