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히 라 Jun 26. 2021

9층 꼬마숙녀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귀여운 꼬마가 귀여워하는 아기



우리아파트 9층에는 귀여운 자매가 산다. 그 중 어린이집 가방이 본인몸보다 큰걸 매고 다니는 막내는 너무귀여워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는 입주민들의 심장을 뿌셔버리곤 한다. 한번은 칭얼대며 엄마품에 안겨있는걸 봤는데 눈물을 흘렸던지 맑은 눈물방울하나가 귀여운 볼에 똑 떨어져 있었다. 나는 인사를 하며 “ 어이쿠 예쁜애기가 눈물을 흘렸네 ? 울지망 - 그런데 우는것도 이쁘다 ! “ 라고 말해버렸다.






몇달동안의 스스로 선택한 육아자가격리기간동안 집에만 있어 만나지 못했던 9층 꼬마숙녀님들을 주말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며 만나게 되었다. 그 기간동안 얼마나 많이 컸는지 _ 역시 남의집 애는 금방큰다는 말을 실감했다.



엘레베이터를 잡아주며 아기를 안고 있는 나를 반기며 “애기가 이거 타야해” 라며 이쁘게도 나와 은유가 엘베를 타게 도와주었다. 귀여운 막내는 자신보다 작고 어린 은유를 보고 “애기다 애기” “애기예쁘다” “애기작아” 란 말을 몇번이고 내뱉었다. 


본인도 아기면서 더 쪼꼬만 은유가 진짜 애기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간지러울만큼 너무 예뻤다.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는동안 귓속말로 “아빠 애기가 양옷을 입었엉 ! 그래서 더 귀여운거같애” 라고 말하는데 저리 작은 아이도 많은걸 보고 표현한다는것이 너무 신기했다.


선물로 받은 노란 양컨셉의 우주복과 모자를 하고 있는 은유를 끝까지 쳐다보며 “아기가 노란양이야 - 아빠” 라고 또한번 말하더니 “아가야 안녕 집에 잘가” 라고 인사를 하며 9층에서 내렸다.



은유도 몇년뒤에는 자신보다 더 작은 아가들을 보며 신기해 할테지 ㅋㅋ

내눈엔 다 너무 미니 쪼꼬미인데 말이다 ㅋㅋ














eUn U MOM Instagram @hi___u.u_


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매거진의 이전글 단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