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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Apr 23. 2023

피 뭍은 손톱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피날때 까지 입술 물어뜯기



사실 은유에게서 가장 크게 고민되는 행동은,

까치발이 아니라 입술 물어뜯기이다.


윗입술을 특히 잘 뜯어내는데 아무리 봐도 뜯어낼 것도 없어보이는 그 얇디 얄은 입술의 ‘얇은막’과도 같은 그 피부조직을 그렇게도 뜯어낸다. 잠자기 전 혹은 안정감을 원할때 아기들마다 뭐든 하나쯤은 무조건 있는 것이라고_ 괜찮다 여겨내라고 오은영 박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아침에 은유의 피가묻어있는 손톱사이를 확인하거나 입술이 다 벗겨져 버린 그 모습을 바라볼때면_ 역시 그만 두게 해야 할것만 같다.



문제는 그만두게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


나의 경우 불안할때면 손톱 사이의 살을 계속 찔러대고 앵기맨은 손톱을 물어뜯어 먹어 이남자의 주식은 손톱이었나 싶을정도로 먹어서 없애버리는 그 손톱이 지금껏 길게 자라난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서른이 넘어 낼모레 마흔을 앞둔 우리부부도 여전히 계속 하고 있는 그것을 어찌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그 방법을 정말 모르겠다. ㅠㅠ


은유는 자신의 입술의 얇은 막을 살살 잡아 뜯으면서 손가락으로 세심하게 그것을 벗겨버리는 것이 잠들기전 루틴이 되어버렸다. 조금 더 마음이 허하지 않다면, 그리고 혼자 잠드는 그 시간이 더 익숙해 진다면, 앞으로 은유 네가 좀 더 자라난다면 점점 좋아지겠지 ?



#피는이제그만

#피뭍은손톱

#입술뜯어내는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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