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히 라 Jun 13. 2023

목소리의 권위

기록하는 기억 ㅣ 하히라의 한중록

목소리만 큰 권위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는 자랑할 것이 아니다. 아니 목소리를 좀 크게 낸다고 그것이 잘난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 앞에서 목소리를 아니 내는 이유는 다른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이 “해봤자” 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대단한 권력인 것처럼, 그것이 찬양받을 만한 것인 것처럼 턱을 쏘아 올려 빗나가는 발음으로 웃기는 경험담을 쏟아내 뱉을 때 우리는 그 누구도 보듬거나 쓰담듬어주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 생각하는 거 다 똑같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같지도 않은 한 계단쯤 위에 있는 것만 같은 권위는 가지고 싶지만 

그 책임은 하기 싫어하는 빗나간 행위 좀 그만 보고 싶다. 그냥 그러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