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by 하이진

쥐구멍에 스미는 달빛이다.

폐허에 돋아나는 새싹이다.

새벽 끝에 아슬아슬 매달린 이슬이다.

끈질기게 붙잡은 희망이다.


터무니 없어도 시도하는 용기다.

로또 한 장에 담긴 설렘이다.

실력이 필요한 로또, 투고를 준비하는 마음이다.

투고 거절 메일에 담긴 뿌듯함이다.


기대하지 않은 장미다.

날아가는 비눗방울이다.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이다.

당신이 쓴 문장 속 어느 한 줄이다.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이다.

당신의 고집스러운 눈동자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매거진의 이전글우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