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오늘도 내가 술래

by 하이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오후가 되면 한바탕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위기의 순간에 머리만 숨기는 타조처럼,
어쩜 매번 같은 곳에 숨는지.


찾았다.
식탁 밑에서.
찾았다.
소파 옆에서.
찾았다.
욕실 앞에서.


수년간 교육 중이지만,
지도자의 문제인지,
수련생의 무신경함인지.


양말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다.


오늘도 조용히 검거해
빨래통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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