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25분

깨어 있으라

by 하이진


새벽 3시 25분.


커피 때문인지

며칠 째 계속 새벽에 깨고 있다.


어쩌면

쓰고 있는 이야기에 너무 집중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와

아이들의 숨소리가 섞인다.


신경이 팽팽하게 당겨진 기분이다.

특별한 이야기를 쓰는 것도 아닌데

감각이 예민하게 날이 선다.

나쁘지 않았다.

깨어 있는 기분이라 좋았다.


특별한 일은 없지만

반목되는 일은 있다.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오늘은 잠들지 않더라도 누워있기로 했다.


며칠간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몰골도 좀비 같고

움직임도 좀비 같다.


아침이 되고

식탁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큰 아이가 일어나, 살금살금 다가온다.

기척을 느끼면서도 모른척해준다.


“워어!”

“놀랐지?”

“아니.”

“아깝다.”


하루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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