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쁨

시간이 머무는 곳

by 하이진


세발자전거를 탄 아이가 비눗방울을 불며 지나갔다.

그 뒤를 아이 엄마가 따라갔다.


두 사람이 스쳐간 자리에

작은 무지개가 방울져 떨어졌다.

예뻐서, 시간마저 잠시 머뭇거렸다.


내 아이가 불던 비눗방울 속에서는

그런 예쁨을 보지 못했다.

눈이 더 예쁜 것을 담고 있어서.


감기약을 사들고 돌아오는 길,

구름 사이로 삐죽이 솟아난 태양.

그 빛을 놓치지 않고

방울방울 무지개가 날아올랐다.


다른 무늬의

예쁨을 발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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